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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추위 녹이는 경일대 학생들의 선행
등록일
2019-01-02
작성자
대외협력처
조회수
5295

지하철 성추행 위기 여학생 구하고, 아버지에게 간이식 

지하철에서 성추행 위기에 처한 이웃대학 여학생을 구한 지하철 의인과 간경화 수술을 위해 아버지에게 간이식을 한 외아들 효자 등 경일대학교(총장 정현태) 학생들의 미담과 선행이 기해년 새해 추위를 따뜻하게 녹이고 있다.

 

경일대 익명게시판인 대나무 숲에는 최근 대가대 여학생의 게시물이 한 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12월 14일(금) 동구 안심방면 지하철에서 도움주신 경일대생에게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사연의 내용은 이랬다. 그날 대가대 여학생은 오전 9시 40분 경 평소와 같이 등교를 위해 지하철 1호선 율하역에서 안심행 열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역사에서부터 여학생에게 이상한 언행으로 불안감을 주던 건장한 체구의 한 남성이 지하철까지 따라와서 스킨십을 하고 말을 거는 등 추행에 가까운 행동을 보였던 것이다.  이때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경일대 남학생 한 명이 여학생과 남성은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는 것을 확인하고는 남성에게 “여학생이 지금 두려워하고 있으니 당장 떨어지고 행동을 멈출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 경일대생의 제지에 당황한 남성은 다음 역에서 바로 하차를 했으며 그렇게 상황은 종료되었다. 그러는 사이 열차는 안심역에 도착했고 대가대 여학생이 감사의 인사를 미처 전하기도 전에, 경일대 학생은 빠른 걸음으로 지하철 역 출구를 나와 경일대학교 스쿨버스를 타버렸던 것이다.

 

자신을 구해준 학생이 경일대 재학생임을 안 대가대 여학생은 그날 바로 경일대 대나무숲에 감사의 글을 올렸다. 이후 남학생은 경일대 게시판과 각종 SNS에 ‘지하철 의인’으로 불리며 누군지 찾아서 상울 줘야한다는 여론이 높아짐에 따라 학생처에서 수소문 끝에 소방방재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장세호(23세·사진 오른쪽) 씨를 찾아낸 것이다. 

 

소방공무원이 장래희망인 장 씨는 “등굣길에 여학생이 불편해하는데도 계속적으로 이상한 행동을 시도하는 남성이 있는데 주위에서 아무도 말려주지 않아서 나선 것 뿐”이라며 “‘지하철 의인’이라는 표현은 너무 송구하다”라며 겸손해 했다. 

 

또 다른 선행의 주인공은 간경화로 생명이 위독한 아버지를 위해 자신의 간을 선뜻 내준 경일대 철도학과 4학년 이상철(25세·사진 왼쪽) 씨이다. 13년 전 간이식 수술을 받은 아버지가 건강악화로 다시 위독해지자 외아들이자 독자인 이 씨는 흔쾌히 간이식 수술을 결정하고, 지난 10월 2일 성공적인 수술 후 부자(父子)가 건강을 회복중이다. 

이 씨는 “아버지의 건강이 최우선이었기 때문에 무섭다는 감정은 전혀 들지 않았다”라며 “아버지가 건강을 회복해 가족 모두가 행복해졌기 때문에 당연하고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사연을 들은 경일대 정현태 총장은 새해 업무가 시작된 2일(수) 오전에 총장실로 두 학생을 불러 직접 격려하고 특별장학금을 전달했다. 정 총장은 “장세호 학생은 불의와 약자를 보면 지나치지 못하는 성격이 본인의 장래희망인 소방공무원에 가장 적합하고, 이상철 학생은 아무리 가족이라도 쉽지 않은 결정을 선뜻 해준 것이 고맙다”고 칭찬했다. 

 

아래 사진 좌측부터 이상철 학생, 정현태 총장, 장세호 학생